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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열정을 가지고 살고싶다-지하철역의 악사

[간 곳과 만난 사람들/만난 사람들]
충무로쪽에서 와이프와 같이 간만에 저녁 외식을 하기로 해서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역에 내렸는데, 마침 레일아트라고 역 안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남미 사람들 와서 연주하고 노래하는거 본 적은 있는데 우리 나라 사람이 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었던터라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게 되었다.

겉 모양새는 화장기 하나 없고, 그렇다고 옷을 잘 차려 입은 것도 아니고 머리도 약간 부시시한 퍼머로 우리가 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머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음반도 내고(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있고 그쪽에서 잘 팔린다고 설명을 하신다 ^^;) 했다는데, 나이가 상당히 있어 보이는데 음악이 좋아 이렇게 지하철 공연도 하고 돈이 되는 안되는 음반도 만들고 참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요즘 사람들 사는 걸 보면 열정이라는 게 기껏(?) 주식, 부동산, 돈같은 물질적인 부를 축적하는데만 몰입하고 있는거 같다. 뭔가 멋진 꿈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시대는 지나가 버린거 같고, 내 나이도 꿈을 먹고 살기에는 이제 너무 늙어 버린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막 살기는 싫다. 나도 내 삶에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보면 살고 싶다.

지하철 역 안에서 노래 부르는 이 분, 노래도 잘했지만 너무나 멋져 보인다. 오늘 이 분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하시는 음악 활동이 잘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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