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국산(?)보다 미쿡산이 더 좋은 이유

[자동차이야기]
1. 혹시나가 역시나로, 배은망덕한 제네시스 가격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났다. 현대차가 정한 제네시스 미국 시판가는 예상했던대로 국내 판매가와 거의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게 정해졌다. 다 알다시피 자국민이 더 싸게 사는게 아니라 미쿡인들이 2,000만원 가까이 더 싸게 산다는 말이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못만든 차 애국심으로 우리 국산차니까 하며 타주며, 그동안 키워주고 밀어주고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해 준 자국민들은 참 슬프지 않을 수 없다, 배은망덕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기사 참고: 현대 제네시스 가격 요지경

제네시스 미국 판매 기본가격을 V6 3.8 모델은 3만3,000달러, V8 4.6 모델은 3만8,000달러로 확정해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배기량 3.3 모델이 4,050만원, 3.8 모델은 5,280만원이다. 원ㆍ달러 환율 1,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3.8 모델의 미국과 국내 가격 격차는 1,980만원에 달한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내수용에는 미국에는 없는 세금과 고급 사양이 추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미국에서는 차 값에 특별한 세금이 포함되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세전가의 10%),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 부가세 등 총 24.3%의 세금이 부과돼 세금 부문에서 미국 시판가와 1,032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문제는 세금을 제외해도 국내 판매가가 미국 판매가격보다 여전히 95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돼 있다는 점.
 
2. 역수입이 차라리 더 낫겠다
기사 일부에서 보는것처럼 세금을 제하더라도 터무니없이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게 문제이고, 제네시스가 미국 현지 생산이면 모를까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보내는 운송료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가격차가 크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현대차는 자국민들 상대로 세금 운운하며 쇼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럴바엔 국산차라도 미국에서 다시 역수입해서 사는게 더 좋다는게 확실해 졌다.
 
아래는 제네시스 역수입 동회회에서 국내에서 5280만원인 제네시스 V6 3.6을 예시로 역수입시 예상비용을 책정한건데 상당히 설득력이있다.(아직 미정사항이 여러가지 있어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환율1,000원기준 3.8기준: 33,000$+옵션예상액(미정)5,000$+운반비200만원의경우 약4,000만원
여기에 통관되는 총 세금의 경우 2,000이상은 35%가 부과되기에 4,000만원X1.35%=5,400만원의 차량비용이 예상됨

물론, 역수입딜러들 마진도 있고 부대비용이 약간 더 붙을 수 있는 단점도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3.8 제품을 사려면 필요없는 옵션을 강제 구입해야 한다. 다시말해 불필요한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현대차에서는 국내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우세사양으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전자파킹브레이크(EPB), 어댑티드 HID 헤드램프 등을 이야기하는데 이게 약 1000만원의 가치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 그 옵션들이 실제 1,000만원 가치를 하는지는 의문이고, 미국산 역수입시 에어백 6개가 기본이고  A/S의 경우 10년10마일(약16만km)이 보장되니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그 이익 역시 꽤 크다 할 수 있겠다. 아울러 역수입동호외에서 옵션값으로 약 5,000달러를 산정해 두었는데 여기에서 꼭 필요한 옵션만 구입해서 2천달러 정도로 맞춘다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아래 옵션 정보 참고)

미국 판매 옵션 사항
테크놀러지 패키지(4천불) :
렉시콘 디스크릿 오디오 시스템, 6CD 인대쉬 DVD 체인저, 8인치 LCD 40기가 하드드라이브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운전자 정보 시스템 (DIS), 멀티미디어 컨트롤러, HID 오토레벨링 헤드라이트, 어답티브 헤드라이트, 앞뒤 주차 센서, 운전석 통풍시트

프리미엄 패키지(2천불) :
가죽 대쉬보드, 파워 썬루프, 메모리시트, 파워 틸트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칼럼, 자동 뒤 햇빛가리개, 렉시콘 15스피커 6CD 체인저, 자동와이퍼, 앞유리 자동 습기제거

프리미엄 패키지 플러스(3천불) : 프리미엄 패키지+18인치 휠, 235/50R18 타이어

3. 엿장수 마음인가? 무슨 엿파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미쿡산이 가격도 더 싸고 보증기간도 더 길고 옵션도 선택의 폭이 더 넓다. 현대차는 세금이나 옵션 핑계 삼아 국내 판매가격이 합당하다고 거짓말 하지 말기 바란다. 백번 양보해서 국내 판매차량은 미국으로 보내는 운송료는 없으니까 최소한 그 금액이라도 빼야 되지 않을까? (보증기간 10년/10만마일 이런것도 있겠지만, 그런거 바라지도 않는다) 엿장수 마음이라는 말도 있지만, 현대차가 무슨 엿만들어서 팔거나 엿같은 차 파는것도 아니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합리적으로 국내 판매가에 대한 조정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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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엿으로 보이는가? 엿이 아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팔고 있다, 엿장수 마음같은 가격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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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유(狂油)시대, 도요타 프리우스는 100만대를 팔았다는데 우리는...?

[자동차이야기]
1.광유(狂油)시대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광우병도 문제지만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기름값을 보면, 소만 미친게 아니라 기름값도 미쳐(?)버린거 같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버린지 이미 오래이고(2007년 7월 평균이 69.68달려였다ㅠ.ㅠ) 서울 시내 기름값도 1800~19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한지 오래다. 바야흐로 광유(狂油)시대, 이제 차도 맘대로 못끌고 다니는 차의 수난시대라 하겠다.
 
2. 도요타 프리우스 판매 100만대 돌파!
이런 와중에 도요타의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전세계적인 판매 대수가 총 100만대를 넘었다고 한다. 1997년에 만들어진 이후 거의 10년만에 전세계 40개국에 판매가 되어 드디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15일 지난 1997년 일본서 첫 출시된 후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프리우스 모델의 총 판매대수가 지난 4월말 현재 102만8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미국 등 북미 지역 판매량은 59만2천대였으며 그외 일본에서 31만5천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우스를 포함한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대수는 지금까지 146만대였다고 도요타는 덧붙였다.

3. 국내 기술은 10년이 뒤쳐졌다는데...
굳이 이런 기사가 아니더라도 향후 고유가는 더 심화될 것이고 이와 비례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다.그런데 안타까운 건 일본차는 10년 전부터 적자를 보면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왔지만, 국산차는 아직까지 양산해서 실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한 변변한 하이브리드카가 아직 없다.(국내기술로 따라잡으려면 양산기준으로 약 10년간의 기술격차가 있다고 한다)

4. LPG로 하이브리드카를...? 잘 될까?
국산차의 대표 현대기아차가 지금 와서 한다는게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경제성에서 더 좋다고 주장하며, 2009년 10월 경에 LPG 연료를 활용한 아반떼LPI하이브리드를 개발해서 200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겠다고 한다. LPG차를 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가스통이 차지하는 부피가 엄청나고 연비가 정말 죽음이라는거....(거기에다 최근 르노삼성은 LPG SM5의 시동꺼짐 현상이 국내 LPG의 품질 수준이 낮아서라고까지 했다. 진위는 알수 없지만 암튼 그런 이야기 자체가 있다는게 불안하다) 뭐, 나름의 계산과 여러가지를 고려해 그쪽으로 방향을 설정했겠지만 암튼 과거부터 꾸준히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고 이렇게 일본차에 밀리는게 아쉽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디자인도 참 착하다. 나도 빨리 멋있고 고효율의 연비를 자랑하는 국산 하이브리드카를 구경해 보고 싶다.국산차 업체들 쓸데없는데 신경 끄고 분발들 하길...
 
 [간지나는 도요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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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갓길로 비상등켜고 내달리는 얌체족들에게 고함

[자동차이야기]
석가탄신일이 낀 지난 연휴 서울에서 대전으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뭐 일찍 출발한 편이 아니라 차가 막힐건 각오하고 있었지만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속에서 열이 부글부글 끓어 죽는(?) 줄 알았다.

누구라고 다 급하지 않나? 빨리가고 싶고 말이다. 다들 차가 많아 막혀서 천천히 기어가고 있는데 옆에 갓길로 차들이 너무 많이 지나갔다. 뭐 정말 위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런 사람은 별로 없어보였다. 그리고 수입차 타면 눈에 보이는게 없는지 갓길로 비상등 켜고 냅다 달려가버리는 차들의 대부분이 BMW, 렉서스, 벤츠같은 수입차들이었고 간혹 체어맨, 에쿠스 같은 국산 대형차도 있었다.

아마도 내 추측으로는 골프부킹해놓고 시간이 늦어서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누구는 바보, 병신들이라서 기어가면서 규칙을 지키고 있단 말인가? 내가 지켜야 다른 사람도 지키고 다같이 지켜야 그 규칙이 살아나는데 말이다.

갓길로 가버리는 얌체 차량이 워낙 많다보니 앞에가던 오일탱크 트럭이 갓길을 막아서 차들을 차도 안으로 다 보내버렸다. 어찌나 고소하던지...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비상등켜고 내질르는 무개념 오너들이여, 제발 개념 탑재하고 질서 지키면서 삽시다. 여기는 당신들만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대한민국이요!!!!!

[오일탱크차에 저지당하는 갓길운행 얌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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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한 로체, 잘 팔릴까...? 고치려면 확 고쳤어야지!

[자동차이야기]
1. 로체 떨이판매...? 새삼스런 이야기도 아닌거 같은데
페이스 리프트한 로체 출시를 앞두고 로체 떨이판매가 한창이라고 한다.(아래 기사 참조) 하지만 로체 떨이(?) 판매가 뭐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워낙 안팔리니 로체는 할인폭이 다른 중형차 대비 원래부터 꽤 큰편이었다.(실제 작년말 아는 분이 2000CC 중형차를 구입하기로 해서, 재미삼아 현대/기아/르노삼성/GM대우 모두 가보았는데 재고분이라 그렇긴 했지만 이미 그때도 영업사원으로부터 10%가 훨씬 더 넘는 금액을 할인해 준다는 제안을 받았었다. 그래도 사지 않았고 지인분은 토스카를 선택했는데 로체는 디자인이 영 아니라는게 그 이유였다)

대기아차, "에쿠스·로체 떨이판매"
기아차는 내달초 로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로체 가격을 10%(최대 266만원 상당) 내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2007년형 로체를 15%(최대 약 400만원) 가량 할인판매하고 2008년형 로체도 10% 가격을 인하해 모두 4016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88%, 전월대비 83% 급증한 수치다. 기아차는 이달 들어서도 로체 가격을 10% 내려 판매중이다.

로체는 지난해 3만2711대가 팔렸지만 현대차의 쏘나타(11만9133대), 르노삼성의 SM5(7만3057대)에 못 미치며 고전해 왔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외관을 대폭 변경한 로체 페이스리프트의 모델을 내기로 하고 명칭도 '로체 이노베이션(Innovation)'으로 정했다.  기아차 디자인 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로체 개조작업에 참여했으며 스포츠 세단의 외관에 차 크기도 기존 로체에 비해 5㎝ 가량 키워 쏘나타보다 전장이 10mm 길어졌다.

이는 로체가 '준중형인 아반떼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차'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불식시켜 중형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로체 이노베이션을 월 5000대 가량 판매, 중형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에 이어 2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 지루하다 못해 하품이 나올 것만 같은 디자인의 로체
즐겨보는 자동차 잡지 중 하나인 모터트랜드에서 2006년에 "대한민국중형차에 대한 심층보고서"라는 특집이 있었는데, 로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었다. 물론 나도 로체의 스펙이나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면 괜찮은 차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평범하다 못해 지루할 정도로 고루해서 최악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사에서 익스테리어는 로체가 최하위로 평가되었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은 로체가 뉴SM5를 누르고(?) 3위를 기록했고, 전체 총점에서 로체가 3위에 입상(?)하고 뉴SM5를 최하위로 평가해서 실제 오너들이 느끼는 체감과는 상당한 괴리감을 느껴서 그 기사에 대해 글을 쓰고 담당기자와 갑론을박했던 기억이 있다. 아래가 그 글 일부이다.

[대한민국 중형차에 대한 심층보고서를 보고...]
대한민국중형차에 대한 심층보고서는 최근 기아 로체에 이어 대우 토스카까지 출시된 상황에서 여러모로 시의적절한 기사였던 것 같다. 하지만 군데군데 보인 정보 오류와 잘못된 소제목(편집상의 실수인듯...) 등은 작은 부분일수도 있지만 기사의 완성도를 떨어뜨렸고, 4인의 전문기자가 평가한것이기는 하지만 객관적이지 못한 너무나 주관적인 평가로 인해 보고서에 대해 신뢰하기 힘들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1. 평가 항목이 익스테리어/인테리어 디자인, 편의장비,주행성능, 엔진/기어성능, 차량가치 등인데 일부 항목과 평가 총점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도 힘들뿐더러 보고서상에 있는 중형차 관련 736명의 독자 설문조사 결과와도 꽤 거리가 먼 결과다.

[4명의 전문기자 평가]

1) 익스테리어 디자인(배점 15점): 소나타=토스카>SM5>로체
2) 인테리어 디자인(배점 15점): 소나타>토스카>SM5=로체
3) 편의장비(배점 15점): 로체>토스카=소나타>SM5
4) 엔진/기어성능(배점 20점): 소나타>로체>토스카>SM5
5) 주행성능(배점 20점): 로체>소나타=토스카>SM5
6) 가치(배점 15점): 소나타>SM5>로체>토스카
*총점: 소나타(326)>토스카(312.5)>로체(310.5)>SM5(302)
 => 400점 만점으로 각 모델에 대해 4명의 기자가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값의 합계

[736명 독자 설문조사]
저가 수입차와 겨뤄도 승산있을 모델, 스타일이 가장 멋있는 모델,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은 차, 가장 끌리는 모델, 가장 튼튼할 것 같은 차, 가장 편안할 것 같은 차, 가격 대비 가치가 가장 높다고 생각 되는 차
=> 소나타>SM5>토스카>로체(6개 질문 공통 결과)

디자인은 주관적인 부분이 강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SM5의 익스테리어/인테리어 디자인이 3,4위라는 것은 소나타, 로체, 토스카 어느 자동차 동호회에 가서 물어보더라도 수긍하기 힘든 부분일거라 예상된다. 4개 어느 자동차 동호회에 가든 중형차로 어떤 모델을 사야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글들이 심심치않게 있는데, 답변을 살펴보면 열에 아홉은 주행성능이나 엔진은 떨어져도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SM5가 그래도 낫다는게 중론이다. 소나타는 현대가 주는 신뢰성와 안정성/무난함, 로체는 경쟁차 대비 싼 가격, 토스카는 가격대비 6기통/5단 기어의 강점, SM5는 스타일과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 장비 적용 대략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오고 간다.

편의장비 부분은 로체가 수위를 차지했는데 이유인즉슨 싼 가격에 비해 편의장비가 많고 중형차 최초의 5단 조절열선 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을 이유로 들었다. SM5는 스마트키, 페달식 주차 브레이크, 좌우 독립형 듀얼 에어컨 등이 있다고 언급만 했을 뿐이다. 소나타와 토스카는 크게 모자란 부분이 없어 공동 2위에 랭크시켰다고 되어 있다. 싼 가격에 비해 편의장비가 많고 적음은 차량 가치에 평가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순수하게 편의장비 차원에서만 본다면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스마트키와 풋브레이크, 좌우 독립형 에어컨, 리어 에어 벤틸레이션은 2000cc 중형차에서 SM5가 유일하다. 스마트키는 처음엔 익숙치 않더라도 1주일만 써보면 정말 그 편리함에 푹 빠진다.(당연한 사실일수도 있지만 쓰면 쓸수록 편리함을 새록새록 느끼게 된다는 점은 SM5/SM7/그랜저 동호회에 보면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현대에서는 그랜져도 3,100만원이 넘는 Q270 Luxury Smart Pack에서만 스마트키가 제공된다) 아울러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에어컨, 히터 작동시) 뒷좌석에도 에어컨이나 히터가 나오는 것은 겨울에만 사용 가능한 5단 조절 열선 시트보다 최소한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한 편의 장비는 아니다.

편의장비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소나타는 기본형으로 구입시 CD를 들을 수도 없다. 테이프만 재생이 가능하다. 기본형의 가격이 2,600만에 육박하는 그랜져 역시 마찬가지로 테이프만 재생이 가능하고 2755만원짜리 Q270 Deluxe부터 CD와 MP3 재생이 가능하다.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신형 산타페, 그랜저에서 등에서 최근 차량 가격을 지나치게 올려 비난받고 있는 현대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2006년 대한민국에서 2,000만원이 넘는 중형차를 구입했는데 테이프만 들을 수 있고 CD는 들을 수 없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모 엔진오일 광고 멘트처럼 차 값이 얼만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점들을 본다면 도대체 전문기자들이 보는 편의장비의 기준이 무엇인지와 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에 의심이 간다.

마지막으로 로체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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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관련 신문기사에 로체와 기아차 관련 기사가 부쩍 늘었는데 안타깝게도 별로 좋은 내용은 아니다. 계열사에 로체의 차판매를 강제 할당하고 애드무비로 광고를 다시 찍고 시승행사를 재개하는 등 GM대우의 토스카 데뷔(?)와 맞물려 로체의 영업 실적 부진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내비치는 기사들이 꽤 많다.(출시 첫달인 지난해 11월 5669대가 팔렸던 로체는 12월 4525대, 올해 1월 2799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드라이브는 반응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로체는 밋밋하다 못해 지루하고 지루하다 못해 하품이 나올 것만 같은 그 디자인(어디까지나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 ^^;)을 손보지 않고는 치열한 중형차 시장 경쟁에서 앞으로 그다지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형보다 나은 아우없다라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투싼과 형제차이면서도 훨씬 더 인기가 좋았던 스포티지는 세련된 스타일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했었다. 이와 유사한 형태로 소나타와 차별화해서 갔어야지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로체는 자신의 전신인 옵티마와 비슷한 운명의 길을 쓸쓸이 걸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The End-

3. 성형수술한 로체, 잘 팔릴까...? 이왕 고치려면 확 고쳤어야지...
기아차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나도 한때 뉴스포티지를 몰았던 기아차의 고객이었고...) 하지만 로체의 디자인은 영 아니었기에 위와 같은 혹평과 저조한 판매를 예측했었는데 그 기자분은 디자인은 주관적인 부분이니까 선호는 있을지 몰라도 기아 로체 자체가 문제 있는 차가 아니고 평가가 잘 되었다고 답을 해주셨다. 디자인에 대한 느낌은 주관적이라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기아 로체는 내가 2년전 이야기한대로 그 전신은 옵티마와 비슷한 운명의 길을 걸어왔고 떨이판매 신세까지 되었다...

그런데 페이스 리프트를 하고 소나타에 이어 국내시장 2위까지 도약하겠다는 신형(?) 로체의 디자인 역시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아래 사진 참조) 이게 도대체 고친건지 고치다 만건지.... 내가 보았을 때는 지금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이 여전히 평범하고 지루해 보인다. 과연 기아차의 의도대로 2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어쩔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이왕 고치려면 확 고쳤어야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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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 최고의 엔진과 한국 자동차의 현실

[자동차이야기]
자동차의 핵심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이 핵심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s에서 11개 카테고리와 그 카테고리를 다 모아서 베스트를 뽑아 2008년 베스트 엔진을 발표했다.

(1)11개 카테고리 그리고 한국산 엔진은?


혹시나 싶어 현대기아차의 엔진이 있는지 살펴 보았는데, 아쉽게도 종합 순위에는 올라 있지 않았다.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산 엔진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스바루,도요타의 엔진이 간신이 8위로 턱걸이를 했다.

(2) 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2008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 부문에서는 역시나 포르쉐가 1위를 차지했고, 유럽산 엔진이 독점하는 가운데 닛산의 GT-R에 쓰이는 3.8L 엔진이 5위를 기록 했다. 이 부문이 특이한건 1등부터 꼴등(?)까지 다른 카테고리들에 비해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포르쉐 911 터보와 아우디 RS6에 사용되는 엔진간의 점수차가 29점 차이가 난다. 앞에 있는 종합순위 자료에서 1등과 최하위의 점수차가 310점 가까이 되는걸 감안해서 보면 이쪽 부분은 평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업체간에 완전히 일방적인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3) Best Performance Engine


한국산 엔진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으나 1L 이하 엔진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해 최하위로 이름을 올려 간신히 체면치레는 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이게 어쩌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이 11개 부문에서 겨우 1L 이하 부문에서 6위라니 아무리 해외에서 정하는 거라 좀 편견이 있을수도 있다는 걸 감안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그나마 1L 이하 부문에서 간신히 6위라도 한 건,이쪽 카테고리가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소형차 부분이라 유럽 메이커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영역이라 그나마 가능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 Sub 1-litre



국산차는 국내 광고에서 럭셔리 SUV니 어쩌고 하면서 광고하고, 해외의 유명 고급차와 교묘하게 편집술을 이용해 거의 대등하거나 더 좋은 차처럼 선전한다. 그저 편의사양을 좀 좋게하고 옵션 장난질로 소비자에게 가격선택권을 박탈하고 약간의 성형수술(페이스리프트) 후 가격을 과대하게 인상하면서 정작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의 성능이나 질적 향상은 뒷전이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다른 것이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그게 오래 가지는 않는다. 해외에서 제값 못받고 저가로 판매하면서 국내에서는 과대 폭리를 취하는 국산메이커, 해외에서도 제값 받고 팔고 싶으면 기본에 충실하기 바라고 더이상 자국민들을 상대로 등쳐먹기(?) 그만해주기 바란다.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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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어디 이런 차 없나요? - 내가 바라는 차

[자동차이야기]

1. 내가 탔던 차들
면허야 훨씬 그 이전이지만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한 게 올해로 6년째이다. 첫 차는 스펙트라였고, 두 번째 차는 구형SM5, 세번째 차는 뉴스포티지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차는 뉴SM5이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그냥 차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고마운(?) 일이었지만, 차에 대해 알아 갈수록 점점 차 욕심이 더 커져가는 거 같다.

2. 2,000CC 차의 한계
뉴SM5는 2009년 말이면 거의 5살을 바라보게 되는데 그때쯤 차를 바꿀 생각이다. 나쁘지는 않은 차이지만, 항상 2000CC 언더의 차들만 운전하다 보니 출력에 대한 갈증이 커서 좀  퍼포먼스가 뛰어난 차로 바꿔보고 싶은데 그 때쯤이면 닛산, 미쓰비시, 도요타 등 일본산 차도 많이 들어오고 좀 더 다양한 차종을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적당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서이다.

최근 차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산 인피티니 G35를 타 봤는데, 정말 퍼포먼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엑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 정말 일품이었다. 반면 내 차는 신호 대기하다 한 번 가려면 얼마나 굼뜬지 모르고, 고속도로나 고속국도에서 차선 바꾸거나 약간 속도가 필요할때 엑셀을 밟아주면 엄청난 굉음은 나는데 속도는 찔끔하고 살짝 올라간다.

물론 패밀리 세단과 단순비교 하는 건 무리겠지만 암튼 이제 좀 퍼포먼스가 좀 뛰어난 차를 타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다음 번 차는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는 고성능 하나에 초점을 두고 골라보고 싶다.

3. 내가 가지고 싶은 차의 조건

너무 이른거 같긴 하지만 현재의 뉴SM5와 비교해 내가 바라는 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뉴SM5(가격: 2,000만원 초반대)
1)배기량: 1,998CC    2)최고출력(마력/rpm) :
140/5,800  3)최대토크(kgm/rpm): 18.8/4,800
4)특징적인 편의사항: 풋브레이크, 스마트키

내가 바라는 차(가격: 3,000~4,000 사이, 중고라면 주행 1년,1만KM이하, 3,500만원 언더의 차)
1)배기량: 2500~3500CC   2)최고출력: 최소 200마력이상  3)최대토크: 최소 30이상
4)차종: 외출시 우리 아이 짐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가급적 SUV나 크로스오버 스타일이었으면 좋겠음
5)필수 편의사항
  - 스마트키(써보니 너무 편함), 후방경보기, ECM룸미러, 썬루프(파노라마 스타일이면 더욱 더 좋음)
  - 메모리 시트, 트립 컴퓨터(연비와 주행가능거리 계산이 가능한)

현재 시점에서 위의 기준을 비슷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차들은 아래와 같다.(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차량이 거의 일본차들이다. 유럽산 차들은 너무 비싸 쳐다보기도 힘들고, 미국차는 국산차보다 별로인거 같고 솔직히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횡포에 질린터라 국산도 별로 땡기지는 않는다)

1. 혼다 뉴어코드 3.5 i-vtec => 시승기
   - 그랜저나 SM7은 뉴어코드보다 더 비싸고 길에 널려 있어 넘 식상하므로 패스)
   -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우나 스마트키 방식 미지원에 세단이다.
1)크기 전장×전폭×전고 : 4,945×1,845×1,475mm, 휠베이스 : 2,800mm, 중량 : 1,630kg
2)엔진 형식 : V6 SOHC i-VTEC, 배기량 : 3,471cc, 최고출력 : 275마력/6,200rpm, 최대토크 : 34.6kg.m/5,000rpm
3)섀시 구동방식 : 앞바퀴 굴림,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4)변속기 형식 : 자동 5단
5)성능 0-100km/h 가속 : 8.8초, 최고속도 : 210km/h(속도 제한)
6)기타 타이어 : 225/50R17, 연료탱크 용량 : 70리터, 트렁크 용량 : 425리터
7)차량 가격 : 3,940만원, 연비 : 9.8ℓ/km




2. 혼다 뉴 CR-V 2.4 4WD => 시승기
   - 출력이 166마력으로 내가 원하는 200마력에 좀 많이 부족하다.
1)크기 전장×전폭×전고 : 4,520×1,820×1,690mm, 휠베이스 : 2,620mm, 차량중량 : 1,525kg(2WD), 1,605kg(4WD), 5인승
2)엔진 형식 : 직렬 4기통 i-VTEC, 배기량 : 2,354cc, 최고출력 : 170마력/5,800rpm, 최대토크 : 22.4kg.m/4,200rpm
3)트랜스미션 형식 : 전자제어식 자동 5단, 구동방식 : 2WD(FF)/4WD
4)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 멀티 링크식 더블 위시본,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 드럼 인 디스크
5)기타   타이어 : 225/65R17(2WD), 225/60R18(4WD), 연료탱크 : 58리터, 연비 : 10.4km/리터(2WD), 10.0km/리터(4WD)
6)가격 2WD 3,090만원, 4WD 3,490만원(VAT 포함)   



3. 닛산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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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이 170마력으로 좀 부족하지만 패들 쉬프터가 있어 응답성이 빠르게 운전 가능하고 스마트키가 지원되며 혼다  CR-V보다 약간 더 저렴하게 수입될 수도 있다.
1)엔진 QR25DE -2.5리터 DOHC 4기통 엔진
   엔진출력은 170마력, 캘리포니아주 배기가스 기준을 맞출 경우 167마력
   Torque - 175 lb-ft @ 4,400 rpm
2)변속기 CVT , 모델 따라 스티어링휠에 패들시프터  장착
3)안전 TCS+VDC, 듀얼 스테이지 프론트 에어백과 앞좌석 액티브 헤드레스트,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기본적용
4)가격: S형 2륜 $19,250; 4륜 $20,450, 상위모델 SL형 2륜 $20,670, 4륜 $21,870

4. 베라크루즈(가솔린): 역수입 제품이나 중고차면 한 번 고려해볼만하다. 그러나 디젤 버젼은 절대 No!
    가격도 미쿡과 엄청난 차이가 남
1)엔진 V6 가솔린, 3,778CC, 최고출력 : 264마력/6,000rpm, 최대토크 : 35.4kg.m/4,500rpm
2)공차중량 2,110KG, 연비 8.1km/리터, 가격 4,114만원

현재 가장 끌리면서 유력한 차는 올 10월에 수입될 닛산 로그다.(가격도 좋은 조건으로 책정될거 같고 세단이 아니라 활용도가 클거 같다. 다만 4기통 엔진에 170마력이라 출력이 좀 부족한 감이 아쉽긴 하다) 로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집중 분석(?) 해 볼 생각이지만 아무튼 스펙상으로는 꽤 괜찮아 보인다.

가급적 냉정하게 골라보려 했으나 국산차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거의 반강제적인 옵션 끼워팔기, 해외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부실한 AS(3년 6만 VS 10년 10만마일), 자국민을 봉으로 아는 등쳐먹기(?) 가격정책(제네시스 역수입하면 관세, 운송비용 등등 다하고도 1천만원이 더 싸다는... ㅜ.ㅜ) 등 국산차 메이커의 국내 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깊은 자기반성과 혁신이 없다면 나같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왕이면 국산차 사고 싶다. 국산차 메이커가 제공하는 가격과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라면 말이다.

국산차 메이커의 큰 변화를 기대해본다. 지금 이상태에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면 난 아래의 차를 아마도 다음번 차를 바꿀 때 사게 될거 같다...

[닛산 로그]




[닛산 홈페이지에 있는 로그와 경쟁차종 비교표 - 현대차는 아예 빠져있다]




인증번호: guEDz1h5qhMUbOZ2n3e6tKGRv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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