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 열정을 가지고 살고싶다-지하철역의 악사

[간 곳과 만난 사람들/만난 사람들]
충무로쪽에서 와이프와 같이 간만에 저녁 외식을 하기로 해서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역에 내렸는데, 마침 레일아트라고 역 안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남미 사람들 와서 연주하고 노래하는거 본 적은 있는데 우리 나라 사람이 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었던터라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게 되었다.

겉 모양새는 화장기 하나 없고, 그렇다고 옷을 잘 차려 입은 것도 아니고 머리도 약간 부시시한 퍼머로 우리가 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머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음반도 내고(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있고 그쪽에서 잘 팔린다고 설명을 하신다 ^^;) 했다는데, 나이가 상당히 있어 보이는데 음악이 좋아 이렇게 지하철 공연도 하고 돈이 되는 안되는 음반도 만들고 참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요즘 사람들 사는 걸 보면 열정이라는 게 기껏(?) 주식, 부동산, 돈같은 물질적인 부를 축적하는데만 몰입하고 있는거 같다. 뭔가 멋진 꿈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시대는 지나가 버린거 같고, 내 나이도 꿈을 먹고 살기에는 이제 너무 늙어 버린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막 살기는 싫다. 나도 내 삶에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보면 살고 싶다.

지하철 역 안에서 노래 부르는 이 분, 노래도 잘했지만 너무나 멋져 보인다. 오늘 이 분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하시는 음악 활동이 잘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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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때문에 잊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잊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 하는 걸까?

[영화보기/옛날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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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지난 날들과 지나가버린 사람들을 생각할 때가 있다. 왜인지는 모른다. 그냥 이따금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난다.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참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냐하면 사랑을 할 때는 앞으로의 일들을 알지도 못한 체, 그저 맹목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잊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든 걸 털어 넣는 데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헤어짐을 전제로 만나는 만남은 넌센스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이든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기에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막상 그런 순간이 자신의 눈 앞에 닥치고 나서야 허둥거리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는다. 단지 이 때는 앞서 말한 지난 날들, 지나가버린 사람들의 목록에 누군가의 이름이 하나 더 추가될 뿐이다.

별로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생(生)이지만, 가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면 나는 흠칫 놀라게 된다. 정말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나는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던 것 같다. 개중에는 정말 잊기 힘든 아니 잊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으로 비켜나가 지금은 이름과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 또한 부지기수다.

“연애소설”이라는 다소 통속적인 제목의 영화를 보았다. 제목이 좀 통속적이면 어떠하랴? 우리 삶 자체가 다분히 통속적인걸... 참 오랜만에 가슴이 아프고 뭔가 텅 빈 듯한 아련한 느낌을 맛보았다. 줄거리가 어떻고, 주인공들의 심리가 어떻고, 영화 장면 장면과 주인공의 어떤 행동이 의미하는 것은 이런거다 하는 등등의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이 영화는 그냥 느끼면 된다. 굳이 분석하고 의미를 찾고 따질 필요가 없다.

현실과 소설 사이의 차이점은 뭘까? 교과서적 지식으로 보면 현실 세계에 있을 만한 일을 꾸며 적은 글이 소설이라고 배운 것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설이나 영화는 현실보다는 조금 환상적일 경우가 많다. 요는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일들이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는 꽤 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이 대리 만족적인 재미 때문에 소설이나 영화를 즐겨보는 이가 꽤 될 것이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것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환상은 흔히 사랑 혹은 연애라는 이름으로 치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연애는 다분히 소설적이다. 다른 사람과는 별 의미 없는 작은 것 하나도 그 사람과라면 모든 것들에 의미가 있고 기쁨이 있고 심지어 황홀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전화선을 타고 흐르는 그 또는 그녀의 목소리, 어쩌다 스치는 손끝, 우연히 마주친 눈동자... 이런 사소한 모든 것들이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엄청난 의미가 있는 황홀한 사건(?)들이기 때문에, 연애가 충분히 소설적임을 증명해주는 하나 하나의 작은 증거들이다.

영화 “연애소설”은 연애소설의 기본 줄기들을 충실히 따라갔다. 누군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헤어지고, 아쉬워하고, 잊지 못하고... 지환(차태현)은 홀로 남는다. 지환은 앞으로 살아 가는 동안 내내 잊지 못하고 또 가슴이 아플 것이다. 하지만 가슴에 아로 새겨진 기억들은 그를 살아가게 만드는 하나의 큰 힘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는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라는 말도 있고, “당신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떤 한 사랑에서 거부당하면, 수백개도 넘는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는 단 하나의 진실한 사랑이 있다는 말은 거짓이다. 세상에는 수 많은 진실한 사랑이 있다.(레오버스카글리아의 'LOVE' 중에서)”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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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어디 이런 차 없나요? - 내가 바라는 차

[자동차이야기]

1. 내가 탔던 차들
면허야 훨씬 그 이전이지만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한 게 올해로 6년째이다. 첫 차는 스펙트라였고, 두 번째 차는 구형SM5, 세번째 차는 뉴스포티지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차는 뉴SM5이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그냥 차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고마운(?) 일이었지만, 차에 대해 알아 갈수록 점점 차 욕심이 더 커져가는 거 같다.

2. 2,000CC 차의 한계
뉴SM5는 2009년 말이면 거의 5살을 바라보게 되는데 그때쯤 차를 바꿀 생각이다. 나쁘지는 않은 차이지만, 항상 2000CC 언더의 차들만 운전하다 보니 출력에 대한 갈증이 커서 좀  퍼포먼스가 뛰어난 차로 바꿔보고 싶은데 그 때쯤이면 닛산, 미쓰비시, 도요타 등 일본산 차도 많이 들어오고 좀 더 다양한 차종을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적당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서이다.

최근 차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산 인피티니 G35를 타 봤는데, 정말 퍼포먼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엑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 정말 일품이었다. 반면 내 차는 신호 대기하다 한 번 가려면 얼마나 굼뜬지 모르고, 고속도로나 고속국도에서 차선 바꾸거나 약간 속도가 필요할때 엑셀을 밟아주면 엄청난 굉음은 나는데 속도는 찔끔하고 살짝 올라간다.

물론 패밀리 세단과 단순비교 하는 건 무리겠지만 암튼 이제 좀 퍼포먼스가 좀 뛰어난 차를 타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다음 번 차는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는 고성능 하나에 초점을 두고 골라보고 싶다.

3. 내가 가지고 싶은 차의 조건

너무 이른거 같긴 하지만 현재의 뉴SM5와 비교해 내가 바라는 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뉴SM5(가격: 2,000만원 초반대)
1)배기량: 1,998CC    2)최고출력(마력/rpm) :
140/5,800  3)최대토크(kgm/rpm): 18.8/4,800
4)특징적인 편의사항: 풋브레이크, 스마트키

내가 바라는 차(가격: 3,000~4,000 사이, 중고라면 주행 1년,1만KM이하, 3,500만원 언더의 차)
1)배기량: 2500~3500CC   2)최고출력: 최소 200마력이상  3)최대토크: 최소 30이상
4)차종: 외출시 우리 아이 짐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가급적 SUV나 크로스오버 스타일이었으면 좋겠음
5)필수 편의사항
  - 스마트키(써보니 너무 편함), 후방경보기, ECM룸미러, 썬루프(파노라마 스타일이면 더욱 더 좋음)
  - 메모리 시트, 트립 컴퓨터(연비와 주행가능거리 계산이 가능한)

현재 시점에서 위의 기준을 비슷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차들은 아래와 같다.(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차량이 거의 일본차들이다. 유럽산 차들은 너무 비싸 쳐다보기도 힘들고, 미국차는 국산차보다 별로인거 같고 솔직히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횡포에 질린터라 국산도 별로 땡기지는 않는다)

1. 혼다 뉴어코드 3.5 i-vtec => 시승기
   - 그랜저나 SM7은 뉴어코드보다 더 비싸고 길에 널려 있어 넘 식상하므로 패스)
   -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우나 스마트키 방식 미지원에 세단이다.
1)크기 전장×전폭×전고 : 4,945×1,845×1,475mm, 휠베이스 : 2,800mm, 중량 : 1,630kg
2)엔진 형식 : V6 SOHC i-VTEC, 배기량 : 3,471cc, 최고출력 : 275마력/6,200rpm, 최대토크 : 34.6kg.m/5,000rpm
3)섀시 구동방식 : 앞바퀴 굴림,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4)변속기 형식 : 자동 5단
5)성능 0-100km/h 가속 : 8.8초, 최고속도 : 210km/h(속도 제한)
6)기타 타이어 : 225/50R17, 연료탱크 용량 : 70리터, 트렁크 용량 : 425리터
7)차량 가격 : 3,940만원, 연비 : 9.8ℓ/km




2. 혼다 뉴 CR-V 2.4 4WD => 시승기
   - 출력이 166마력으로 내가 원하는 200마력에 좀 많이 부족하다.
1)크기 전장×전폭×전고 : 4,520×1,820×1,690mm, 휠베이스 : 2,620mm, 차량중량 : 1,525kg(2WD), 1,605kg(4WD), 5인승
2)엔진 형식 : 직렬 4기통 i-VTEC, 배기량 : 2,354cc, 최고출력 : 170마력/5,800rpm, 최대토크 : 22.4kg.m/4,200rpm
3)트랜스미션 형식 : 전자제어식 자동 5단, 구동방식 : 2WD(FF)/4WD
4)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 멀티 링크식 더블 위시본,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 드럼 인 디스크
5)기타   타이어 : 225/65R17(2WD), 225/60R18(4WD), 연료탱크 : 58리터, 연비 : 10.4km/리터(2WD), 10.0km/리터(4WD)
6)가격 2WD 3,090만원, 4WD 3,490만원(VAT 포함)   



3. 닛산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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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이 170마력으로 좀 부족하지만 패들 쉬프터가 있어 응답성이 빠르게 운전 가능하고 스마트키가 지원되며 혼다  CR-V보다 약간 더 저렴하게 수입될 수도 있다.
1)엔진 QR25DE -2.5리터 DOHC 4기통 엔진
   엔진출력은 170마력, 캘리포니아주 배기가스 기준을 맞출 경우 167마력
   Torque - 175 lb-ft @ 4,400 rpm
2)변속기 CVT , 모델 따라 스티어링휠에 패들시프터  장착
3)안전 TCS+VDC, 듀얼 스테이지 프론트 에어백과 앞좌석 액티브 헤드레스트,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기본적용
4)가격: S형 2륜 $19,250; 4륜 $20,450, 상위모델 SL형 2륜 $20,670, 4륜 $21,870

4. 베라크루즈(가솔린): 역수입 제품이나 중고차면 한 번 고려해볼만하다. 그러나 디젤 버젼은 절대 No!
    가격도 미쿡과 엄청난 차이가 남
1)엔진 V6 가솔린, 3,778CC, 최고출력 : 264마력/6,000rpm, 최대토크 : 35.4kg.m/4,500rpm
2)공차중량 2,110KG, 연비 8.1km/리터, 가격 4,114만원

현재 가장 끌리면서 유력한 차는 올 10월에 수입될 닛산 로그다.(가격도 좋은 조건으로 책정될거 같고 세단이 아니라 활용도가 클거 같다. 다만 4기통 엔진에 170마력이라 출력이 좀 부족한 감이 아쉽긴 하다) 로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집중 분석(?) 해 볼 생각이지만 아무튼 스펙상으로는 꽤 괜찮아 보인다.

가급적 냉정하게 골라보려 했으나 국산차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거의 반강제적인 옵션 끼워팔기, 해외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부실한 AS(3년 6만 VS 10년 10만마일), 자국민을 봉으로 아는 등쳐먹기(?) 가격정책(제네시스 역수입하면 관세, 운송비용 등등 다하고도 1천만원이 더 싸다는... ㅜ.ㅜ) 등 국산차 메이커의 국내 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깊은 자기반성과 혁신이 없다면 나같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왕이면 국산차 사고 싶다. 국산차 메이커가 제공하는 가격과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라면 말이다.

국산차 메이커의 큰 변화를 기대해본다. 지금 이상태에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면 난 아래의 차를 아마도 다음번 차를 바꿀 때 사게 될거 같다...

[닛산 로그]




[닛산 홈페이지에 있는 로그와 경쟁차종 비교표 - 현대차는 아예 빠져있다]




인증번호: guEDz1h5qhMUbOZ2n3e6tKGRv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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