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혹은 욕망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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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욕망에 대한 단상 -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해하거나 불행해 한다. 본능이라는 것은 가르치거나 배워서 아는게 아니다. 그냥 아는 것이다. 본능은 다른 비슷한 말로 충동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본능이나 충동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이다.

처음 "하고싶다"에서 내부의 욕망이 더 커지면 이것은 압력이 되어 "하여야 한다"가 된다. 그리고 이것이 더 나아가면 "반드시 해야한다"로 바뀐다. 이렇듯 본능이나 충동은 그것이 옳든 그르던지 간에 한방향으로 몰아가는 속성이 있다.

인간 활동의 근원은 충동(본능)에서 기인하는게 많고, 충동이 만족될 때 즉 하고 싶은 것을 할수 있을 때나,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인간은 행복을 느끼게 된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욕망이 충족될 때 인간은 행복하다.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는 그런 인간 속성이 참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화다. 비록 판타지라는 장르의 옷을 입었지만, 인간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혹은 충동(본능)을 극복하고 얼마나 훌륭해 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다.

2.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차 세계대전중인 영국, 나니아에서 현실로 돌아온 게 1년이 지났지만, 페벤시 남매는 아직도 그 곳을 잊지 못하며 살고있다. 그때 나니아에서는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왕자가 왕위을 빼앗으려는 교활하고 잔혹한 삼촌 미라즈에게 쫓기게 되고 페벤시 남매를 나니아로 소환하는 나팔을 불어 도움을 청하게 된다.

나니아는 페벤시 남매가 떠난 이후 1,300년이 지나 황금기가 끝나고 텔마린족(인간)에게 멸망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캐스피언과 페벤시 남매는 나니아인과 세력을 규합해 미라즈 군대와 불리한 전투를 하게 되지만, 다시 나타난 아슬란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둔다. 이후 페벤시 남매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고 캐스피언 왕자는 왕이 된어 나니아는 평화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욕망의 피해자 -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형을 죽이고 그 아들까지 죽이려다 부하의 배신으로 죽는 미라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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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욕망의 피해자

나니아 연대기에 있어 주요 사건은 "내가 왕이 되고 싶다"는 하나의 욕망에서 출발한다. 왕이란게 무엇인가? 절대 권력으로 만물(?)을 통치하고 지배하는 자... 남자라면 알것이다. 군대에서 장교도 아닌 말단 사병이면서도 왕고참인 병장만 되어도 얼마나 절대적이면서 한편으로 달콤한 권력이 생기는지 말이다. 하물려 왕이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형을 암살하고 아직 왕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1인자가 된 텔마린족의 미라즈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자, 왕위를 자기 아들에게 주려고 형의 친자이자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를 죽이려 한다.(캐스피언만 없으면 자신도 왕이 되고, 그 왕위도 자기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다) 결국 미라즈는 그 욕망을 쫓아 친조카인 캐스피언을 나니아인과 결탁한 배신자로 누명을 씌워 왕국의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자신이 왕이 된다.

미라즈 휘하에 있는 영주 소페스피언도 호시탐탐 왕이 되고자 한다. 이 욕망은 텔마린족의 장군 글로젤과 공모해 미라즈왕을 나니아인과의 전투에서 피터와 1:1 결투를 하게 만들고, 글로젤 장군은 결투에 졌으나 캐스피언의 용서를 받아 목숨을 건진 미라즈를 몰래 살해해 버린다. 소페스피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글로젤은 미라즈에게 심한 모욕을 당하고 자신의 부하들이 미라즈로 인해 죽게 되자 복수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미라즈를 죽여 버린다. 욕망은 이렇듯 사랑으로 보듬어야 할 혈육도 충성과 신뢰로 서로 의지해야 할 군신관계도 다 발톱에 낀 때만큼도 못한 걸로 만들어 버린다.

캐스피언이나 피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캐스피언과 피터는 처음에 서로 반목한다. 자기 생각이 맞다고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나니아인을 통솔하는 리더쉽을 두고 서로 경쟁하며 미워한다. 캐스피언은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의 욕망으로, 피터는 자기가 다 맞고 자기가 시키대로만 하면 텔마린족을 이길 수 있다는 자만과 오만의 욕망으로 수많은 나니아인을 전투에서 죽게 만든다. 그게 미라즈든 캐스피언이든 피터든 욕망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4. 욕망의 극복자
사람이 너무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빠지다 보면 맹목적이 된다. 다른 가치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내가 바라는 것을 위해 충동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만 행동하게 된다. 사람이 그러하다면 동물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절제라는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가치있다는 것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산다.

캐스피언은 미라즈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 복수할 수 있는 순간에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용서를 택한다. 피터 역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캐스피언과 함께 오만함을 벗어던지고 겸손이라는 가치를 배운다. 이 모든 것이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욕망을 절제할 수 있을때에라야만 인간은 무분별한 행복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안한 행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욕망의 극복자 - 캐스피언과 피터 모두 "절제"라는 가치로 욕망을 극복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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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니아 연대기- 욕망에 대한 교훈적 시선을 가진 영화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해하거나 불행해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욕망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 같지만, 한 겹 더 들어가서 살펴보면 결국 이것은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무분별한 욕망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고, 절제된 욕망은 행복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어떡할 것인가? 욕망을 지배할 것인가 아니면 욕망에 지배당할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 단상들]

1.영화 중간 중간에 조금 지루한 부분이 몇 군데 있는 편이다.

2.나무들이 텔마린족 군사를 멸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반지의 제왕이 오버랩되어 좀 싱겁게 느껴졌다.

3.하얀마녀도 잠깐 등장하는데, 너무 빨리 아웃(?)되어 약간 섭섭했다.

4.생쥐 기사는 필요 이상으로 너무 오버해서 첨엔 귀여웠으나 나중엔 호감이 반감되었다.

5.전투씬을 나름 신경쓰긴 한 거 같은데, 요즘은 어지간해선 감흥을 잘 못느끼겠다.

6.이 영화 역시 CG가 지대한 역할과 비중을 하고 있다. CG없으면 영화도 못만드는 세상이 점점 더 빨리 다가 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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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유(狂油)시대, 도요타 프리우스는 100만대를 팔았다는데 우리는...?

[자동차이야기]
1.광유(狂油)시대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광우병도 문제지만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기름값을 보면, 소만 미친게 아니라 기름값도 미쳐(?)버린거 같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버린지 이미 오래이고(2007년 7월 평균이 69.68달려였다ㅠ.ㅠ) 서울 시내 기름값도 1800~19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한지 오래다. 바야흐로 광유(狂油)시대, 이제 차도 맘대로 못끌고 다니는 차의 수난시대라 하겠다.
 
2. 도요타 프리우스 판매 100만대 돌파!
이런 와중에 도요타의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전세계적인 판매 대수가 총 100만대를 넘었다고 한다. 1997년에 만들어진 이후 거의 10년만에 전세계 40개국에 판매가 되어 드디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15일 지난 1997년 일본서 첫 출시된 후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프리우스 모델의 총 판매대수가 지난 4월말 현재 102만8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미국 등 북미 지역 판매량은 59만2천대였으며 그외 일본에서 31만5천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우스를 포함한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대수는 지금까지 146만대였다고 도요타는 덧붙였다.

3. 국내 기술은 10년이 뒤쳐졌다는데...
굳이 이런 기사가 아니더라도 향후 고유가는 더 심화될 것이고 이와 비례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다.그런데 안타까운 건 일본차는 10년 전부터 적자를 보면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왔지만, 국산차는 아직까지 양산해서 실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한 변변한 하이브리드카가 아직 없다.(국내기술로 따라잡으려면 양산기준으로 약 10년간의 기술격차가 있다고 한다)

4. LPG로 하이브리드카를...? 잘 될까?
국산차의 대표 현대기아차가 지금 와서 한다는게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경제성에서 더 좋다고 주장하며, 2009년 10월 경에 LPG 연료를 활용한 아반떼LPI하이브리드를 개발해서 200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겠다고 한다. LPG차를 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가스통이 차지하는 부피가 엄청나고 연비가 정말 죽음이라는거....(거기에다 최근 르노삼성은 LPG SM5의 시동꺼짐 현상이 국내 LPG의 품질 수준이 낮아서라고까지 했다. 진위는 알수 없지만 암튼 그런 이야기 자체가 있다는게 불안하다) 뭐, 나름의 계산과 여러가지를 고려해 그쪽으로 방향을 설정했겠지만 암튼 과거부터 꾸준히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고 이렇게 일본차에 밀리는게 아쉽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디자인도 참 착하다. 나도 빨리 멋있고 고효율의 연비를 자랑하는 국산 하이브리드카를 구경해 보고 싶다.국산차 업체들 쓸데없는데 신경 끄고 분발들 하길...
 
 [간지나는 도요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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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갓길로 비상등켜고 내달리는 얌체족들에게 고함

[자동차이야기]
석가탄신일이 낀 지난 연휴 서울에서 대전으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뭐 일찍 출발한 편이 아니라 차가 막힐건 각오하고 있었지만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속에서 열이 부글부글 끓어 죽는(?) 줄 알았다.

누구라고 다 급하지 않나? 빨리가고 싶고 말이다. 다들 차가 많아 막혀서 천천히 기어가고 있는데 옆에 갓길로 차들이 너무 많이 지나갔다. 뭐 정말 위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런 사람은 별로 없어보였다. 그리고 수입차 타면 눈에 보이는게 없는지 갓길로 비상등 켜고 냅다 달려가버리는 차들의 대부분이 BMW, 렉서스, 벤츠같은 수입차들이었고 간혹 체어맨, 에쿠스 같은 국산 대형차도 있었다.

아마도 내 추측으로는 골프부킹해놓고 시간이 늦어서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누구는 바보, 병신들이라서 기어가면서 규칙을 지키고 있단 말인가? 내가 지켜야 다른 사람도 지키고 다같이 지켜야 그 규칙이 살아나는데 말이다.

갓길로 가버리는 얌체 차량이 워낙 많다보니 앞에가던 오일탱크 트럭이 갓길을 막아서 차들을 차도 안으로 다 보내버렸다. 어찌나 고소하던지...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비상등켜고 내질르는 무개념 오너들이여, 제발 개념 탑재하고 질서 지키면서 삽시다. 여기는 당신들만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대한민국이요!!!!!

[오일탱크차에 저지당하는 갓길운행 얌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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